무제



나는 떠나 있었다 아무래도 여기있는 시간동안 한글을 소리내어 내뱉지는 않았을 것이다 누군가 나를 불렀을까 ?
아무래도 너는 아니다 나는 여기서 네 꿈을 꾸고 있다.

빗물이 피어나고 꽃잎들이 맺히는 시간동안
버스는 달리고, 버스는 정차했다가, 버스는 종착지로 향하고, 정류장에 기대 있던 나는 여기에 없는 너의 꿈을 꾼다.

내가 꿈에서 만난 너는 먼 나라의 언덕을 오르거나 학교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듣고 있지
까맣게 내리는 저녁놀은 더 까맣게 물든 너의 바지 아래로 그림자를 드리우고, 하얀 피부의 넌,
이내 나지막히 읆조린다 " 응, 그래요 안녕... "

내가 돌아왔을때 주말은 끝나 있었다
... 너는 여전히 돌아 오지 않았다
분명 너의 옆에서 잠든 것 같은데
난 돌아오지 않는 너의 꿈만 꾸었다.

내가 선택한 일인데 시간이 지나보니 선택은 사라지고 과정만 남았다 그렇게 나는 멎어 있다 
과정속에서 헤매고 있다.


나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너의 꿈을 꾸고 있다.






by aleteia86 | 2015/07/09 11:19 | 내가 쓰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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